봄날이 더 춥다... 전에는 봄날 햇살이 따사롭고 흙벽에 기대어 앉으면 그냥 따뜻햇다는 생각이 있다 요즘은 바람이 많아지고 봄날이 더 춥다... 올해는 3월인데도 강원도에는 지금까지도 눈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아랫녁까지 추운가 보다... 비가 오고 나면 조금씩 햇살이 풀리고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따뜻.. 詩/바람같은 글 2012.03.30
바람이 하는 말... 바람이 하는 말 바람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나는 가만이 바람이 하는 말을 들어준다 바람은 밤새 거칠게 악을 품는다 그랬다 사람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숨을 쉴수가 없다고... 바다에도 땅에도 사람만 지나가면 흔적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오늘밤도 바람은 바다를 흔들어 제낀다 아.. 詩/바람같은 글 2012.03.20
바람에게 묻어 간다 바람에게 묻어 간다 元이 1 내 속에 들어 있는게 사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모르고 꾸역꾸역 속엣것을 꺼내 놓고 있었다 2 그랬다 내가 아는 사람을 곰곰히 되짚어 보니 정말로 속을 안다고 할 사람은 없다 3 마음에 위안이 되는 하늘이나 바람에게 소리를 질러 보지만 돌아오는 메아리에는 아무것도 .. 詩/바람같은 글 2009.11.09
공존의 이유 공존의 이유 古鏡 우리는 아프면서도 살아가고 미워하면서도 또 사랑한다 세상이 공존하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 가끔 꿈을 꾸다가 잠을 깨어서는 영 잠을 포기할 때가 있다 내가 상처 받지 않으려고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상처를 준다 잠깐은 아프지 않을지 몰라도 결국 상처는 내가 받고 .. 詩/바람같은 글 2009.07.09
5월에... 5월에... 古鏡 햇살이 강하다 하얀찔레꽃이 맑게 흔들리는 오후 나는 또 생각을 멈추고 있다 초록도 파랗게 지치는 5月에 생각나는 사람도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한낮 속 나른한 시간을 콕콕거리고 있는 뻐꾹이 따라 낮달로 떠 있고... 봄은 하얀나비 날개짓을 하며 아지랑이만 남기고 어느사이 여.. 詩/바람같은 글 2009.05.20
겨울 아침... 겨울 아침 하얗게 서리내린 아침 산중은 찬기운으로 산빛은 더 푸른빛이 돌고... 뒷 들창문 삐긋이 열어 한기가 스며들게 하고 산기운으로 찻물을 끓이면 먼데 산이 가까이 다가와 앉는다. 하.. 詩/바람같은 글 2009.01.29
겨울 하늘같이... 껍질속... 난 가끔 아무것도 못 하고 있을때가 있다 아니 안 하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냥 텅 비어 있는 것이다. 생각이 없어지는때가 있다 그냥 멍하니 그렇게 살아 있는지 어떤지도 모르게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이 있을 때가 있다 환장할 일이다 詩/바람같은 글 2008.12.28
비가 온다. 비가 온다. 그것도 바람이 불면서 흩날리면서 어디라도 파고 들어 올 양으로 오고 있다. 비가 오는 모양을 보면 풀뿌리가 하얗게 땅속을 뻗어 나가듯이 지금 그렇게 오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구둘막 지고 있는게 제일 좋다. 맑은 유리창으로 하늘을 보며 비가 내리는 소리며 모양을 보면 망상없이 하.. 詩/바람같은 글 2008.06.18
하늘꽃이 피었다. 하늘꽃이 피었다. 古鏡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 같이 웃는다. 바람을 만난다 같이 숨을 쉰다 햇살을 만난다 내가 그 속에 들어 있다 꽃이 수줍어 한다 벌이 수정을 하고 있다 꽃빛이 왜 이쁜지를 이제 알았다 詩/바람같은 글 2007.06.25
공유 공유 절망이라는 것도 죽음이라는 것도 혼자 느끼고 혼자만의 절박함이다. 누구를 위한다는 것도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도 자기 얼굴에 난 뾰료지만큼만 신경 씨이고 아프다. 누구와 같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내가 가진것의 일부가 아닌 전.. 詩/바람같은 글 200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