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하는 말
바람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나는
가만이 바람이 하는 말을 들어준다
바람은
밤새
거칠게 악을 품는다
그랬다
사람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숨을 쉴수가 없다고...
바다에도
땅에도
사람만 지나가면
흔적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오늘밤도
바람은 바다를 흔들어 제낀다
아니
사람이 흔적이라고 남긴
쓰레기 더미를
이리 저리 모으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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