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바람같은 글

백리향...

생이가리 2012. 5. 3. 09:56

 

 

꿈이었다

봄빛같은 푸르름에

물들어 산다는것은_

 

올 봄은

그럴수 있었다

 

세월은 잘도 간다

나도 모르게 오십년을 훨 넘게 살았다

표시나게 한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늘상

살아 있다는것에

웃고 있었다

 

 

 

      봄속...

 

물컥물컥 솟구쳐 오르는

그리움이 

봄아지랑이 속에서

무지개를 만들어 다리를 걸친다

 

그냥

보고싶은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느낌일 때가 있다

놀아 줄 고기도 하나 안 보이고

하늘거리는 해초도 하나 보이지 않고

어슴한 빛과 적막같은

절망이

마음을 꽁꽁 묶어

내 던져버린 시간이 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내가

살았는지도 모르겠는 시간...

 

가끔

봄이라는 푸르름이

아무것도 못하게

할 때가 있다

 

 

햇살속에 서성이다     

 

햇살에

눈이 부시다

 

한길에 서서

서성거리며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지만

서운한 마음이

등 뒤로

길을 낸다

 

햇살만 하얗게 부서져

강이 되어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내 속으로

다시

들어와 있는

나를 본다

 

웃는다

햇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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