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쌧날 마지막으로 참배했던
부처님 원적 직전 최후 설법지인 사라쌍수다
스님들이 정진하셨던 모든곳은
(그곳이 강당이던지 명상을 하는 곳이던지)
우물이 꼭 있다
생명수는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그 옛날에도 우물을 파서
몸과 마음을 적시며 공부를 하셨나부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공양을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녁햇살만치 아름다운 여운이 남아 있다
엿새째날이다
케사리아 발우탑을 참배로 순례를 시작한다
케사리는 발굴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은
사람의 발길이 쫌 뜸한 곳이라서
우리는 여유롭게 참배하고 기도하고
주변을 구경하고 그랬다
제2차 결집지인 바이샬리에 도착했다
대림정사 중각강당을 참배하고
태국이나 미얀마나 대만에서도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오셔서 기도를 하고 있다
나는
그냥 기웃거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딱히 큰 감동이나 마음에 파도치는 울렁임도 없이
그냥 자유롭게 줄줄 따라다니면서
생각도 별로 없고
인도는 기운이 맑은나라라는 생각만 든다
사람들의 모양새가 달라서 이국이지
별로 먼나라라는 생각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웃거리며 다닌다
아쇼카왕이
인도 곳곳에 부처님 공부자리나 설법지나
모든곳에 석주를 세웠다
석주를 나무로 깍아서 만들어 파는 곳이다
하나 사 올걸 그랬나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
아쇼카왕이 세운 석주다
이곳에서 부처님께서 여인의 출가를 허락해 주신곳이고
비구니 8경계를 설한 곳이라고 한다
다니면서
내가 모르는것까지 가이드 분이
설명을 실감나게 정말 잘 해 주었는데...
치매에 가까운 나의 건망증으로 인해
지금은 생각나는게 별로 없다
사진을 올리면서
녹음이라도 할것을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내 단순함이 有를 無로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왔다는데 뜻을 두기로 하고...
한가지만 기억하고 있다
바지국이라는 리차비족이 갠지스강을 끼고 있는 나라인데
리차비족은 부처님을 음해하지 않는 족이고
바이샬리는 부처님께서 좋아하셔서 여섯안거를 나셨다 한다
그나저나
너무 먼 옛날인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유적이 남아있고
발굴이 반도 안돼있다 하니
안심이 되었다
사람들이 말끝에 말세다말세다 하는데...
그 먼 옛날에도 그랬겠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말 안듣는 사람은 꼭 있었을것이고
기이한 사람도 있었겠고...
그러면 지금이나 그때나 똑 같다는 이야기고
망할일은 없겠다는 말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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