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바람을 잡았다.
다섯 손가락을 쫙 펴고
물살을 가르듯이
바람을
내 몸 구석구석에 구겨 넣었다.
햇살을 담았다.
바닷가에서
두 눈을 꼭 감은 채
바위에 앉아
들채송화꽃빛같은 햇살을
마음 가득히 받아
저장을 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품목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욕심을 낸다.
햇살도 바람도
사실은
나의 일부인데...
내 속에 다 들어 있는데...
또
욕심을 낸다.
元
'詩 > 바람같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꽃이 피었다. (0) | 2007.06.25 |
---|---|
공유 (0) | 2006.09.11 |
잠의 봉분을 씌우는 아침... (0) | 2006.06.29 |
새벽이 오는것을 봅니다. (0) | 2006.06.23 |
혼자 (0) | 200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