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바람같은 글
잠의 봉분을 씌우는 아침
어쩌다가
이래저래하다 밤을 보내고
새벽을 보고 앉아 있다가
잠을 자려 했다.
밤새 잠을 안재운 이유는
누가
내 머리속에다 모래시계를 넣어 놓기 위해서였나 부다.
머릿속에서
모래가 쏴아하고 쏟아져 내린다.
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