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바람같은 글

혼자

생이가리 2006. 6. 1. 22:30

 

 

혼자

 

 

하늘을  본다.

킁킁 하늘내음을 맡는다

어디선가

태산목이 피었나보다

 

태산목향기에 나를 감싸고 걷는다.

 

사람은

그냥 혼자가 되어지는게 아니다.

마음에 거미줄을 열심히 치다보면

거미줄을 흔들어 되는

서운함이 있어

그때마다

조금씩

보이지 않는 담을 쌓는다.

 

그러다가 어찌하다 보면

혼자가 되어지는 것이다.

 

                 元

' > 바람같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의 봉분을 씌우는 아침...  (0) 2006.06.29
새벽이 오는것을 봅니다.  (0) 2006.06.23
황사 낀 어느날  (0) 2006.04.17
꽃비  (0) 2006.04.03
봄햇살  (0) 200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