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때때로 자기 자신에게 속는다.
사실은 속는 이유가
현재에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감정에 어눌해져서는 속는것이다.
버드나무 새순이 싹이 트기 시작했다.
황사가 일어 색이 바래졌다.
지금 내 마음처럼 바람이 몹시 불어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이
자연도 몸살을 앓는다.
사람은 존재하면서
자기가 부재한 현실을 합성한다.
투명망토를 입고 사라져서는
내가 없는 것에 대해서
내 존재에 대한 적절한 필요성을 절실해 하기를...
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없다고 해서
세상이 달리지지 않는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분노한다.
도마뱀처럼 빠르지도 못하면서
우리는
봄날 어쩌다 황사 낀 날
밖을 나가 낭패를 본다.
그래도
오늘은 벗꽃이라도 화사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면
그기서 왜 또 내 모습이 보이는지...
세상에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듯이
그러면서
또
존재하는 현실에 멍해서는
그래도 살아간다.
아주 단 쵸코렛을 입에 넣고
단맛에 취해
아무 생각도 안나는 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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