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바람같은 글

봄햇살

생이가리 2006. 4. 3. 14:00

 

 

 

봄햇살

 

양지 바른곳

어느분의 무덤가 햇살이 제일 많이 내려 앉는 곳

할미꽃이 일찍도 꽃을 피웠다.

 

봄이면 늘상 그리움같이 고개숙이고

피어서 아지랑이 같이 

멀리서도 사람마음을 끌어 당긴다.

 

햇살은

씀바귀가 쌉쌀하게

입맛 당기는것 같이

산과 들에 있는 생명들은

스물스물 다 땅밖으로 고개를 내밀게 하는

요술장이

어떤 사람이 저렇게 힘 안들이고

 강하게 끌어 낼수 있을라나...

 

산빛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햇살의 빛깔도 달라지고 있다.

나들이 가고 싶은 봄이다.

햇살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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