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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초

생이가리 2008. 4. 16. 11:51

 

살아 있는게

무서울 때가 있다.

 

내가

숨쉬고 있는게

무서울 때가 있다.

 

내가

사람이라서

무서울 때가 있다.

 

그렇다.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내가

보이지 않아

 

살아 있는게

무섭다.

 

 

 

내가

맑아지는 때가 있다.

 

가만히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땅바닥 가득히

금창조가 깔려 피어 있는것을

보고 있을 때...

 

마음을 보여주고

마음을 보고 있을 때...

 

 

 

이렇게

이쁜빛으로

오는

봄을 보고 있을 때는

마음이 맑아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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