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게
무서울 때가 있다.
내가
숨쉬고 있는게
무서울 때가 있다.
내가
사람이라서
무서울 때가 있다.
그렇다.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내가
보이지 않아
살아 있는게
더
무섭다.
내가
맑아지는 때가 있다.
가만히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땅바닥 가득히
금창조가 깔려 피어 있는것을
보고 있을 때...
마음을 보여주고
마음을 보고 있을 때...
이렇게
이쁜빛으로
오는
봄을 보고 있을 때는
마음이 맑아져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