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홀아비꽃대

생이가리 2008. 4. 8. 18:22

 

꽃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처녀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안보여 주려는듯이

감싸고 있는게 재미있다.

 

 

고요

홍문숙


마음이 메마른 날
태평산 작은 저수지를 찾는다
솥밭 오솔길과 들풀들의 사생활이 향긋한
고요의 안쪽을 서성거린다
모든 것들은 고요히 부족들 같다
아름다운 집착들
겨울새들은 저수지를 묶어놓은 지 오래 되어
제 내색조차 물속에 묻고 있다
이곳에도 곧 봄이 날아들고
햇살들이 푸르러질 것이다
불안하도록 외딴
숨겨진 시간만의 고요들
아무리 눈바람에 흔들려도
몸속의 푸름을 놓지 않는,


 

역시 봄은 무엇이든지

생동하는 계절이다.

흙속에서

싹을 튀워 올리는 새싹같이

희망을 같게 하기도 하고

황사가 불어 종일 집에 앉아 있게도 하고...

 

 

'사진 > 야생화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창초  (0) 2008.04.16
봄꽃들이 피었다.  (0) 2008.04.08
깽깽이풀꽃  (0) 2008.04.08
봄꽃들의 향연...  (0) 2008.03.15
설화와 광대나물  (0)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