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백흥암 뒷산(팔공산)에서
꿩의바람꽃이 날려 왔다.
송화가 날려 장독이고
풀끝이고 연노란가루가 태백이다.
오늘은
보라빛 난초가 다섯대나 피었다.
혼자만 보기로 했다.
괜히
옅은 미소가 번진다.
흰색꽃이나 노랗빛깔의 꽃들은
빛이 반사해서 담기가 쉽지 않은데...
넘 이쁘다.
와....
산속은
아침햇살이 퍼지기 조금전은
정말
신비롭다.
산빛이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모냥은
내가
한번씩 즐기는 빛의 사냥이기도 하다.
포획한 빛들은
마음주머니속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풀어 주기도 한다.
꽃들이 씨앗속에다
꼭꼭 숨겨 두었다가
저렇게 이쁜 모냥을 풀어 놓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