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작년 가을에 상림숲을 보다

생이가리 2015. 2. 6. 21:01

 

 

 

숲은

나를 편안하게 한다

 

오랫만에 가도

오래 된 친구를 만난듯이

좋다

 

 

 

채워지면

조금씩 비워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상림숲 옆으로

흐르는 강물은

그냥

세월이 흐르듯이

말이 없지만

많은것을 말하고 있다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마음으로

익어지는게 없는데도

시간은

설익은 채로

자꾸만

재촉을 한다

 

익지도 않고

안익지도 않은

어중중한 맛은

빛깔을 만들지 못하고

어슬픈 표정을 짓게 한다

 

사는게

그냥

그런 날은...

 

생각을 없애고

걷는 작업을 한다

 

나를

만들지 않는 시간속을

걷는 것이다

 

사실

잘 되지 않는 날이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