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모든게 숨어있다
언땅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풀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겨울 산행을 하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게
살아있는 것을 보면
금방
나를 돌아보게 된다
살아있는것을 보고 있으면
신비롭지 않은게 없다
특히나 이끼류는
마음에 오는 맑음이 깊다
겨울에 산길을 걷다가 굵은 서리속에서
찬 냉기를 풀풀내며
파랗게 살아있는 이끼는
그냥 털썩 앉아서
사진도 찍게 하고
이야기도 하게 한다
오늘도
햇살속을 걷다가
성냥 알갱이 같은 이끼류를 보고는
한참을 같이 놀다가 왔다
산호같기도 하고
사슴뿔같기도 한 모양을 하고는
여기저기 한곳에 뭉쳐 사는 모양이
사람들이 동네를 이루고 사는것 같았다
추운 겨울속에서
얼지않고
찬습기를 먹고 사는 이끼를
보고 오는 날은
왠지 기분이 좋다...횡재를 한것같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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