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비가 사박거리고 내렸다
아침에 산을 보니 선경이 따로 없다
나도 비 따라 사박거리고 동네를 한바퀴 했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신선이 아닐까 싶을정도를
마음씀들이 좋으시다
여름내내 무성했던 감나무가 쓸쓸해졌다
그래도 아직은 날씨가 포근해서 밭에 풀이 많이 나고
도라지가 나시 나와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은 동네 전체가 돌담이 참 이쁘다
강성 문씨들의 집성촌인만큼 아직도 문명화되니 않은 점이 좋다
그냥
동네를 한바퀴 돌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가끔 할머니들께서 담넘어로 넘겨다 주시는 푸성귀로
나물도 해먹고 걷저리도 해 먹는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들께서 자식들한테 주는 재미로
힘에 부쳐도 많이 심으신다
그러면서 시골이라 줄것도 없는데...
이런거라도 조금씩 나눠 먹는다고 하신다.
한참 가물때는 비가 거름인데...
비가 안온다고 하시며 물을 통에 담아 날라서 밭에 주셨다
무엇이든지 그냥 되어 지는것은 없음을 늘 생각한다
가을비도 넉넉하게 내리고
차한잔 해서는 딴청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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