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하는 마음/부처님 도량

구례 천은사

생이가리 2009. 10. 26. 11:13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바람소리도 대단하다

가슴이 먹먹해지는것은

바람소리 때문도 소나무숲 때문도 아닌

서슬이 퍼런 하늘빛 때문이었다

산끝으로 무한이 깊어가는 가을보다 더 깊게 퍼런 하늘이

사람을 동동 띄우고 있다..

 

그냥 혼자가 되어서는

계곡물위에 떠 있는 낙엽보다

더 차게 하늘에 내가 떠 있다

 

 

 

 

어디를 간다는것...

막연히 차를 타고 떠난다는것...

참 잘 안된다

 

작은 물줄기가 계곡물이 되어 쏘를 만들듯이

내가 바람이 되어 있는것이다

그래야

떠나기가 쉽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는것은

한번의 기도..

천번만번의 축원으로 길이 만들어져서

작은 돌맹이 하나도

옆으로 치워지고 장애가 없어져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생각을 하나로 만들지 않고서는

기도라 할 수 없다

 

 

 

절집 마당은

소박함이 있다

정갈함이 있다

다져지고 다져져서

투박한 항아리 겉면 같기도 하다

 

 

 

 

원 성취진언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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