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시간도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_.
내가 있기는 한지_.
아무것도 찿아지지 않는 시간이 있다.
비도 오지 않는데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둥글게 생겼다
몽환의 시간속에서
멀리서 아지랑이가 오른다
이 십일월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것은
지금의 나의 모습...
햇살이 정말 따뜻한 오후다
휘몰아치는 바람속에서도
그저
한들한들 숨어서
햇살을 몽땅 받으려는듯이
속새속에서
고개를 쑤욱 내밀고 있는 잔대의 생명력이
오후의 햇살을 더 강하게 한다.
어떤놈은 피어나고
어떤놈은 지고 있다.
한가지에서도
生死가 엇갈린다.
오후가 되어도
그늘진곳은 아직 이슬이 가시지도 않았다.
내가
모르는곳을 가고 있다
앉아 있는데도
둥둥 어딘가로 떠 가고 있다.
바람에 씨앗이 날아 갈때도 이럴까?
산위에 앉아서
물가에 앉아 있는듯이 어지럼증이 인다.
사소한것에
늘
마음이 빼앗긴다
내가
아닌것에
내가 된다
어쩔땐 그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