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잔대1

생이가리 2008. 11. 24. 11:35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시간도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_.

내가 있기는 한지_.

 

아무것도 찿아지지 않는 시간이 있다.

 

 

 비도 오지 않는데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둥글게 생겼다

 

몽환의 시간속에서

멀리서 아지랑이가 오른다

이 십일월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것은

지금의 나의 모습...

 

 

햇살이 정말 따뜻한 오후다

휘몰아치는 바람속에서도

그저

한들한들 숨어서

햇살을 몽땅 받으려는듯이

속새속에서

고개를 쑤욱 내밀고 있는 잔대의 생명력이

오후의 햇살을 더 강하게 한다.

 

 

 

어떤놈은 피어나고

어떤놈은 지고 있다.

 

한가지에서도

生死가 엇갈린다.

 

 

 

오후가 되어도

그늘진곳은 아직 이슬이 가시지도 않았다.

 

내가

모르는곳을 가고 있다

앉아 있는데도

둥둥 어딘가로 떠 가고 있다.

 

바람에 씨앗이 날아 갈때도  이럴까?

산위에 앉아서

물가에 앉아 있는듯이 어지럼증이 인다.

 

 

 

 

사소한것에

마음이 빼앗긴다

 

내가

아닌것에

내가 된다

 

어쩔땐 그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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