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물매화 3

생이가리 2008. 10. 30. 15:59

 

 

누가

들에다가 꽃꽂이를 해 두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무더기 무더기 물매화와 까치밥과 들풀과 같이

어우러짐이 이렇게 조화로울수가 없다.

 

가만히

꽃을 보고 앉아 있다 보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사는것에 서툴기만한

나를 보게 된다.

 

나보다 훨 작은 이녀석이 나보다 훨 지혜롭게 살아 있음을 본다.

 

 

 

하늘 냄새

          박 희준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어디면 어떠랴

 

박희준

 

하늘이든

땅이든

어디면 어떠랴

내가 너에게

가 닿을 수만 있다면

 

 

 

 

 

이 녀석이 어디로 튈지 몰라

조심조심 또 조심을 하며 다가 갔는데...

두번 찍고 나니 가 버렸다.

그래도 내가 잡아왔다는데 웃음을 보낸다.

 

 

풀밭에 누워 있으면...

                                  

이렇게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풀밭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가만히 웃는다.

 

바람내음에

내 내음도 묻혀서 보내놓고

풀들과 속삭인다.

 

누구에겐가

전해 주겠지...

 

그럼

바람내음이려니 하겠지

속닥속닥

 

풀밭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풀끝에서 나는 소리가 있다.

 

 

 

 

 

오늘도

잘 놀았다.

 

물매화들...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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