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솔체꽃 1

생이가리 2008. 10. 30. 16:33

 

 

실제로는

처음으로 보았다.

맨날 책속에 들어 있는 사진만 보면서 이쁘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 얼마나 이쁜징...

 

 

 

 

사랑굿 11

 

           김초혜

 

그대

물음표 투성이의

가슴을 가르고 들어가

생 빛 한 줄기

찾으려 했네

 

얼굴도 눈도 없이

허공만 숨어 사는

그대 몸 전체에서

거듭되는 어제를 지켜보며

동행할 빛을 잃었네

 

몇 번이나 헛짚은 그대

흠 집이 많은 얼굴을

망설임 없이 물리치며

새로 낯설어지네

 

난파된 목숨 짐짓 가지고

돌아서면

돌아오는 그대

 

문득 궁금해지면

분장하지 말고 오게.

 

 

 

 

 

 

늦은 오후

 

햇살이 쏟아져

눈처럼 쌓인다.

 

 

 

 

감기가 오래 간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기침에

오장이 다 튀어 나올것 같다.

 

아픔이라는것은

나만이 느끼는것이다.

아무도 아픔의 강도를 모른다.

 

그래서

대신 아파줄 수도 없다.

 

 

 

참 이쁘다.

햇살밭에 앉아서 뜨거운 차를 주는

도반에게 난 투덜거린다.

 

그래도

내가 어떤짓을 해도 가만히 지켜봐 주는

도반들이 있다는데...

행복지수 100%로다

 

 

'사진 > 야생화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메밀  (0) 2008.10.31
솔체꽃2  (0) 2008.10.31
이질꽃  (0) 2008.10.30
물매화 3  (0) 2008.10.30
물매화 2  (0) 200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