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산부추꽃

생이가리 2008. 10. 27. 20:03

 

 

제주도에는

지금 작은꽃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다랑쉬오름을 올라 가니

얼굴이 그냥 햇살이 된다.

생전 못 보던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산부추꽃의 빛깔이 환상적이다.

바람이 자꾸 추임새를 넣어

김영갑씨의 바람이 내가 찍는 사진속으로 들어온다.

 

 

 

햇살도 직이고

라면맛도 직이고

꽃빛도

오늘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튀는데...

메뚜기와 방아개비들이 비만해져서 같이 뛰고 있다.

種이 커졌는지 비만해졌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메뚜기가 방아개비만 하고 작은 메뚜기는 귀뚜리같이 작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들이 내 몸위로 왁 달라붙어 있는것을

본 순간 무서움이 들었다.

소리나 모습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는데...

어느사이 먹물이 들인것같이 붙어 있는것을 보니

내가 아프리카에 와서 곤충들한테 당하는 착각을 할 정도였다.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르리...   ㅠㅠㅠ

 

 

 

말갛게 피어있는 산부추와 인사를 하며

한참을 놀았다.

같이 간 도반심이 이동을 한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족은 다랑쉬에는 억새가 억수로 많아

억새바다였다.

사이를 휘휘 돌아 다니는데...

나비가 나만 따라 다니는지 여기저기 빛깔이 화려한 옷을 입은 녀석들이

나 좀 보라며 팔랑거리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희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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