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상주 남장사를 갔을때
산기슭에 신비스럽게 피어있는 꽃을 보고
얼마나 이쁘던지 손이 갔다....
손에서 누린네가 얼마나 나던지
꽃이름을 굳이 묻지 않아도 누린네풀이라는것을
알게 했던 꽃이다.
근데 울집 화분에서
꽃을 피웠다.
기특한지고... 이쁜놈...
공존의 이유
元
우리는
아프면서도 살아가고
미워하면서 또 사랑한다.
세상이
공존하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새벽에...
난...
새벽빛이 좋다.
푸른빛에 쌓여 번데기처럼
깊은 잠을 잘 수 있어서 더 좋다.
더러는 깨어서
그 푸른빛과 마주할때도 좋다.
새벽일 가는 사람들의 소리에서
살아가는 미래가
더 단단해지는 느낌도
사람의 모습이 푸르스름하게
새벽이 되어지는것도 좋다.
우두커니
천 양희
희망이 필요하다고 얻어지는 건 아니었읍니다.
불행이 외면한다고 오지 않는 건 아니었읍니다.
사랑이 묶는다고 튼튼한 건 아니었읍니다.
고통이 깎는다고 깎이는 건 아니었읍니다.
마음 한줌 쥐었다 놓는 날이면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되었읍니다.
좋아하는 꽃빛깔이다 보니
같은 가지인줄도 모르고 자꾸 찍었더니
겹쳐진 부분도 많다.
그래도 오늘 하루 행복했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