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남해를 갔다.
남해 대교를 건너서 설천을 갔는데...
환상이었다.
꽃잎을 밟으며 꽃비를 맞으며
그 속을 걸으며...
아무도 없어 보여도
상춘객으로 여기 저기 사람사람들 뿐이다.
도마뱀이 벌써 나왔다.
어디서 꼬리는 잘리고
그래도
멈출수 없다며
힐끗힐끗 날 보며
또
어디론가 쏜살같이 가고 있다.
쏟아지는 햇살속에서
나는 하늘만 보고 있다.
작아도 작아 보이지 않는 꽃들이
봄을 아니 세상을 열고 있다.
이 나무밑에 누워 하늘을 보면
내게만 꽃비가 내린다.
낮게 드리운것은
벗꽃 가지만이 아니다.
내 마음도 낮게 드리고 맑은 물가에
동동 떠다니는 꽃잎에
마음을 두고
마냥 생각을 지우고 있다.
바람이 알고
그냥 가지않고 날 한번 슬쩍 건드린다.
남해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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