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바람같은 글

나이가 들면서 2

생이가리 2022. 9. 29. 22:03

나이가 들면서

주름살처럼 깊어진것들이 많다

 

괜한 심술이라든지

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한 서운함도

노여움도 나이와 같이

굵은 나무둥치가 되어서는

내 스스로 상처를 만든다

 

한여름의 장마같이 지리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한줄기 바람같이 고마운 사람들에게

나는 뭘 얼마나 잘하고 살았길레

내 고달픔을 품어내지 못해

알게 모르게 생채기를 내며 살까?

 

나이가 들수록

대숲에서 부는 바람으로나

맑고 깊은 지혜의 샘이 되어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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