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봄바람으로 피어있는 찔레꽃..

생이가리 2015. 6. 8. 16:35

 

 

 

오늘은 비가 온다

낮은 산봉오리에 구름모자를 쓰고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요즘 비가 귀해서

비가 오니

산천초목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망종 전후로 모내기를 한 논에 모도 좋아라 한다

 

 

 

 

찔레가 이제는 다 졌다

산천이 환하게 피어 있던 찔레꽃이

어쩌다 한번씩 내리는 비에

상처를 입더니 이제는

못다 핀 잔저리들만 남아서

아직도 피어 있다

 

꽃들은 계절을 알카 주기도 하고

향기를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한다

 

산길을 걷다가

발길을 멈추게도 하고

사람을 맑히기도 한다

 

사람도

향기로운 사람이 있고

또 보고싶은 사람도 있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것은

말없이 지켜주고

옆에 있어주고

같이 걸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배려해주는

큰 마음자리가 산처럼

품어주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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