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온다
낮은 산봉오리에 구름모자를 쓰고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요즘 비가 귀해서
비가 오니
산천초목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망종 전후로 모내기를 한 논에 모도 좋아라 한다
찔레가 이제는 다 졌다
산천이 환하게 피어 있던 찔레꽃이
어쩌다 한번씩 내리는 비에
상처를 입더니 이제는
못다 핀 잔저리들만 남아서
아직도 피어 있다
꽃들은 계절을 알카 주기도 하고
향기를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한다
산길을 걷다가
발길을 멈추게도 하고
사람을 맑히기도 한다
사람도
향기로운 사람이 있고
또 보고싶은 사람도 있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것은
말없이 지켜주고
옆에 있어주고
같이 걸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배려해주는
큰 마음자리가 산처럼
품어주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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