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11월 마지막날이다

생이가리 2009. 11. 30. 12:51

 

 

 

  이제 햇살도 추워 보인다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하늘빛도 얼려 놓았다

 

  낙엽이 바스락 거리며 활강하는

  소리를 듣는다

  있다가 없어지는것들의 아름다운 몸짓에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지혜를 배우며

  11월 마지막날의 바람을 만났다

 

  세월의 걸음걸이는 빠른듯 싶다가도 아기 걸음마같이 느리게도 느껴진다

  마른풀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이다

  조금 멀리 얕은산골짝으로 안개가 퍼져 손짓을 한다

 

  햇살을 흐리게 하는 초겨울날이

  초록 이끼가 파랗게 살아나는 습기를 만들어 내고 있어

  메마른 마음으로 촉촉히 물끼가 스며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도

  바람을 만들며 열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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