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라
하늘이 무지 깊어 보인다
햇살이 장난아니게 밝고
바람은 약간 쌀쌀한게
기차 여행을 하면
차창밖의 연초록 나무잎이 햇살에
눈이 부실것같은 풍경이
마음에 잡혀
종일 밖으로만 시선이 간다.
백리향은
향이 그윽한게 참 좋다.
개인적으로 꽃도 예쁘다.
겨울을 화분속에 난 연고로
미안한 마음에
햇살이 잘 드는 창밑에 두었다.
그래서인지
다른곳보다 꽃을 일찍 보았다.
하루 피고 지는꽃이 아니고
한달은 꽃이 이렇게 있다.
그래서
더 이쁘다.
꽃피는것 한번 볼려고 일년을 거름하고
자리 옮겨주고 애지중지 하는데...
하루피고 지는 녀석들은 얄밉다.
백리향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