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본다
두팔을 쫙 펴고 한아름 안아본다
아무것도 잡히는게 없어도
기분이 좋다
세상을 안아 본것같은 기분이다
짱다리꽃빛으로
웃는다
햇살이다
아직 퍼지지도 않은 햇살...
가슴이 시리다
봄빛에 하늘하늘...
봄바람에 건들건들...
짱다리꽃이 피었다
잠자리 끝에 앉았다
어릴쩍에는
짱다리꽃 꺽어서 많이도 가지고 놀았다
노래도 흥얼흥얼 부르면서
그래서
어른들께 혼나고 도망가고 웃고
알수없는 재미와 추억이 있는 꽃이다
무리져 피어있는 짱다리꽃은
정말
그림을 감상하듯 환상적이 빛깔이다.
봄으로 오는 빛깔들이 어느것 하나 소홀한게 없지만
연보라빛깔의 물결이 일면
숨이 막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