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날씨...

생이가리 2009. 3. 14. 09:54

 

 

변덕이 제일 심한 성씨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누가 날씨라고 했다...

사실이다. 

바다는 검게 변하고 파도가 높다.

3월인데 비와 눈과 바람과 효과음악으로 쨩이다.

잠을 들지 못하게 한다.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창문을 두드리는 나뭇가지와

귀신소리를 내는 바람과 꽃샘바람치고는 엄청나다

그래도 풀꽃들은 당당하다

연보라 제비꽃은 바닥에 붙다시피 해서 피어서는

바람을 즐기고 있다.

이제 막 꽃봉오리를 맺은 꽃들도 아무렇치 않게 폭폭 커가고 있다.

 

그래 사람들도 이 어렵다는 시기에

아무렇치 않게

웃으며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기할일 열씸히 하며 묵묵히 내자리 지키며

살면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꽃들이 피는것을 지켜본다.

 

아무 상념 일어키지 않으려

그냥

맑은 마음으로 철퍼덕 앉아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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