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떠난다는것...

생이가리 2008. 3. 14. 19:57

 

그냥

걸망하나 메고

어딘가로 갈 수 있다는것은

행복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에

참 많이도 묶여 있다.

정박되어 있는 배들처럼...

 

 

비린내 나는 선착장에서

갈매기들이 먹이를 �느라

하늘에서

시장을 열고 있다.

사람만 시끄러운게 아니다.

많이 모여사는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살아 있는 소리를 낸다.

 

 

아무 생각없이

바람을 맞는다.

 

 

한번 돌아본다.

세상을 휘 젖고 다니는 바람에

나를 가라 앉혀 놓는다.

 

 

아무도

아는 얼굴이 없는 곳에서

활기가 살아난다.

내가

하는 행동에 말에 제어장치를

잠시 풀어 놓는다.

 

그래서

낯선곳이 더 좋은가 보다.

 

 

햇살이

바람이

공기가

달라져 있다.

 

햇살에 묻어나는 따뜻함과

바람에서 나는 향기로움과

공기에서 나는 낯선곳의 들뜸으로 신비로운 기운까지...

바다 넘어에서

봄이 오는것이 보인다.

 

 

아직도

한라산은

설산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는

시샘이 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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