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흰초롱꽃

생이가리 2008. 6. 6. 17:43

 

하늘을 한번 본다.

한낮의 햇살에 이맛살을 찡그리며

고개를 내린다.

 

백색의 고요가 한참인 산중에는

바람만이 풍경을 건드리며

허공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무엇을 얼마나 내 껏으로 챙기며 살까?

 

 

졸망졸망 생각의 주머니를 만들며

초여름 햇살속에 앉아 있다.

 

 

내 작음이 결코 작은것이 아닌데도

우리는

밖으로만 마음을 돌린다.

 

그래도

손에 잡히는것이 없기는 매 한가지인데...

무언가가

마음을 채워줄것만 같아 자꾸만 헤메게 된다.

 

 

맑은 차 한잔을 우려놓고

허공같이

마음을 비워 보자.

 

그래도

채워지는 것이 있다.

 

작은 욕심같지만

꽃이 피어나듯이

매 순간순간 마음꽃을 피워봄도...

 

하나의 기도가 되리라.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담고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 재미로 하자

 

 

사람의 손길이 머무는 곳에

마음도 머문다.

 

사람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사랑도 머문다.

 

같이 살아가는 곳에서

서로에게

눈길을 주고

마음을 주는 시간에

마음꽃이 피어나는 시간이리라.

 

 

오늘 하루를 챙기는 마음으로

단정히 앉아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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