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같이 퍼져서 맑게맑게 피어가는
참으아리...
생각보다 꽃에서 귀티가 난다
꽃이 작은데도
함부로 할수 없게 하는 힘이 보이고
볼수록 참하다
큰꽃으라리보다
꽃대가 늦게 올라오고
꽃도 오래가서
눈이 많이 가고
사랑스럽은 꽃이다
작년 이맘때...
밑에 집 할아버지께서
뿌리채 넝쿨에 꽃이 가득한 으아리를
둠벙에 펑덩 담가놓고 가셨다
작년에는 꽃을 그렇게 이쁘게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완전 환상적으로
너무너무 잘 보고 있다
암만해도
인복이 많은가 싶다...ㅋ
아침햇살같은 모습...
산넘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샘으로
마구 흔들어 데지만...
꼭꼭 감고 올라가는 세심함에
꽃대궁만 흔들린다
오늘도
소나기가 한줄기 한 후라
더 맑고 싱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