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제주도 남국사에 도량이 참으로 이뻐졌다

도량전체에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하게 심어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지스님께서 손이 안간데 없이

도량정리를 잘해 놓으셔서

신도님들도 같이 밭을 가꾸고 풀을 뽑고 하신단다

암튼 제주에서만 느낄수 있는...

볼 수 있는... 풍경과 야생화가 있어서

엄청 좋았다

 

 

 

 계단 올라가는 구석구석에도 복수초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인사를 한다

 

부처님 참배후에

스님께 인사를 하러 가는데...

복수초부터 보고 앉아 있다

 

 

 

 

 화_

사진 잘 찍었다

 

꽃들이 얼마나 맑고 건강한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곳곳에

운집해 있어 더 운치가 있고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다

 

편안한 느낌도 ...

마음에 아리한 느낌도...

 

절에서

느끼는 어떤 것도 다

내 것이 되는 시간이 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복수초같은 맑음을 본다

 

 

 

 벌써 벌들이 왔다 갔나...

꽃가루가 흩어져 있는 모양마저도 이삐다.

 

 

 

새초롬한 모양이

또

다른 마음이 난다

 

 

  

 

 

 

아직은 기다림에 시간이 필요한 모습으로 있다

그래도

바야흐로 봄이라는 절기는 신기해서

금방 햇살이 될것 같다

 

요즘은

씨를 뿌리지도 않았으면서 싹이 안난다고 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이렇게

이쁘게 피어있는 꽃을 꺽어다가

내려가면서 버리고 간다...

 

이해할 수 없는 마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