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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꽃(닭의장풀)

생이가리 2009. 9. 1. 14:46

 

 

 

가을이다

밤이면 귀뚜리소리가 좋다

공기가 서늘해지니 하늘도 높아지고

안부전화를 여기저기서

먼저 해주는 분들이 있어 더 행복하다

 

어제밤에는

달빛도 진짜 좋았다

 

 

 

세월이 지나면

더 많이 잊고 살겠지..

 

공감대가 없어지면 마음도 묻어나지 않을것이고

햇살끝에 반짝이는 거미줄같은

기억도 흐려지겠지...

 

내가 알았던 사람들과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과는

멀어진 거리만큼이나 변한마음과 모습이 보여

낯설고 어색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완전히 잊고 살지는 않겠지만

멀어져 있다보면

생각의 차이가 깊어질수도 있고 그렇다보니

만나면 할말이 없어지고 서먹해진다.

 

어쩔땐

그게 싫어서 자리를 피할때도 있다

 

 

 

흐린날

생각나는 사람들의 그리움이...

 

오늘은

그렇케 또릿하지가 않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내생각을 해주는 분들이 있어

따뜻한 마음이 늘 저장이 되어

내 사나움이 덜 거칠게 나타나지 않나 싶다.

 

하늘꽃이 수북히 피어난 아침만큼이나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을 저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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