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국수나무

생이가리 2009. 5. 20. 10:29

 

 

 

산은

산처녀같이

순백색의 꽃을 여기저기 한가득씩 무리지어

피어서 흐드러졌다.

 

그래서

바람은 숲 속을 향기로 채우고

나는

이 속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을 산다

 

 

 

 

입하

                   곽 효환

 

담장너머 다시꽃이 피었다 지고

산너머 보미 머물다 가면

손톱 끝에 봉선화 꽃물

대롱대롱 매달려

아스라이 져 가는데

노을빛 고운 저녁무렵

바람은 타고

작은 그리움이 큰그리움을 부른다

작은 슬픔이 깊은 슬픔을 부른다

 

그리고 혹은 그렇게

여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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