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에 된장에 밥 비벼먹던 나물이다
그래서
보래뱅이다
그냥
보면
꽃도 보잘것 없어 보이는데...
렌즈를 통해 보면
꽃이 앙증맞아 이쁘다
가난한 시절
꽃이 피고 또 피고 자꾸 씨앗을 날려야 살 수 있었던 꽃...
보리뱅이는
그 시절 잊지 않고
지금도
피고 또 피고
캐는 이 없어도 씨를 날려 지천이 되어 있다
요즘은
풀약으로 한방에 말라죽기 때문에...
어디선가는 살아 있어야 하니께...
고들빼기 한 무더기가
노랗게 한들거리고 있다
바람이 친구 하자고 했는지
군무를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