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아기 도라지꽃

생이가리 2009. 5. 4. 12:29

 

 

 

보랏빛 환상이다

 

보고 있으면 우울함이 사라지는 마법을 부린다.

시간이 잠깐 멈춰진듯이...

 

 

 

 

겨울내내

긴긴 그리움으로

물을 올리고

꽃빛을 만들고

드디어

바람과 햇살과 하나가 되었다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詩를 쓰고

그림을 그리듯이

꽃을 피운다

 

 

 

보아 주는 사람도

애 썼다고 말해 주는 사람도

없지만...

 

꽃들은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세상에 나도 있다고

하늘 향해 웃으며

세상을 잠깐동안 공유한다

 

 

 

 

 

내가

무엇을 했다는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살아 있었다는...

 

사는것에

열심히 했다는것을

꽃빛으로

꽃송이로

초록으로

꽃향기로

표적을 만들어 낸다

 

 

 

지금

꽃들만큼

나도

나의 빛깔을 만들고

나의 향기를 만들며

열씸히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나를 만들고 있는가?

 

행복하지 않다고...

세상에

투정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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