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꽃이 피기 시작한다.
몽올몽올 노루귀를 보면서
새로운 시작이다" 마음을 다져본다.
꽃들이 다시는 싹을 튀울것 같지 않았던 겨울속에서
얼음구디속에서도
끈질기게 생명줄을 놓지 않고 있다가
봄기운을 타고
몽환적인 모습으로 다시 꽃을 피웠다.
얇은 화분흙속에서
살겠다고 얼마나 버텄을까?
꽁꽁 얼어버린 흙속에서도
겨울을 버티고 꽃을 피운 생명들에게
경이로움을 느끼기전에
반성의 시간을 만든다.
참으로 놀라운 꽃빛...
어쩌자고 그리 곱누...
다시
느낌을 가지게 되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약하기만 한 풀꽃들이
넘 강하게 튼실하게
내게로 온다.
내가
저 속에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