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무엇을 하나 했더니
맑은 바람_.
꽃술에 앉은 나비 흔들어
가을 내내 방황하게 하더니
이제
겨울이 되니
이름모를 꽃들의 씨방을 흔들어
천지로 흗고 있구나.
바람
고
.
마
.
워
.
겨울 동안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보고싶고
멀리있는 사람도 그리운
동지섣달이다.
차고 푸르러 얼음같은
겨울 하늘에 편지를 썼다.
그리고
입마춤으로 우표를 부친다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 마음이 봄날 따뜻한 햇살이 되기를...
두손 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