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숲속. 나무. 풍경

물영아리 오름 습지

생이가리 2008. 7. 3. 16:45

 

 

오름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

물영아리 오름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높게 느껴지고

엄청 습하기도 하고 그랬다.

 

 

한가 하여라

내 사는곳

새 울고 인적이 끊어졌네

한세상 맺흰 인연

구름따라 보낸후에

낮에는 산이 되여

산속에서 노닐다가

밤에는 물이되여

물속에서 잠 들었네

어느덧

새 우는 소리

눈을 뜨면

해가 떳네

 

                            바라문

 

 

나무끝이 아득하다.

하늘도 잘 보이지 않고...

 

 

 

 

드디어 도착...

와_.

 

 

 

 세모 고랭이 군락이다.

새파란게 모를 심어 놓은줄 알앗다.

높은곳에 물이 고여서 습지를 이루고 있는게

신기하다.

 

 

또랑초의 군락이다.

노루가 다니는 길도 보인다.

 

어느곳이나

생명이 있고 사는 흔적도 있다.

 

그게 좋다.

 

 

여기서

사는 주인이 많은것 같다.

길이 크고 선명한것 보이...

사람이 오니

새끼노루가 놀라서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아마 언제 가나 지켜보고 있을것이다.

 

 

發願文

 

                           돈연

 

내가 나이게 하소서

단지

내가 나이게 하소서

 

정교한 마투라의 불상보다도

더구나

당신의 끝없는 법문보다도

내가 나이게 하소서

 

쓰러지고 엎어지고

쭈그러지고 부서지고

모든 형편없는것 보다도 더

형편없을지라도

당신의 깃발을 들지 않겠읍니다

 

나의 사람은

님의 사람

 

나이란자나에 목욕재계하고

불러도 대답없는

나의 임이여

 

내가 나이게 하소서

내가 나이게 하소서

 

이세상 실없는것 보다도

더 실없을지라도

마지막까지

내가 나이게 하소서

 

 

 

이 초록의 나라가 좋다.

하늘도

분화구만큼만 보인다.

섯다 앉았다 그냥 둘레둘레 한다.

 

 

 

그리움

 

유 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하늘은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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