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버린 마른풀밑으로 파랗게 살아있는
겨울이끼가 좋다.
그래서
겨울이면 이끼를 보러 산을 오르기도 한다.
붉은꽃이 피는 이끼도 있도
콩나물같이 파랗게 꽃을 피우는 이끼도 있다.
눈속에서도 얼음밑에서도 살아있는 이끼를
보고 앉으면
시름이 없어져 버리고 아무생각이 없다.
바람이 싸~아한게
겨울이 좋다.
암울하게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떤것도 보고 싶지 않을 때는
겨울산을 한번 올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내 살아 있음이
고마울 때가 있다.
없던 그리움도 생긴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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