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가 시계풀같이 피어있다.
오름을 맨날 말만 듣고 가보지 않았었는데...
정말 야생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날마다 와도
질리지 않는다는 사진찍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눈에 잡히는 물매화의 매력과 꽃향유의 빛깔에 매료되어
그냥 마냥 앉아 있고 싶고 오기 싫었다.
보지 않고는 긍정할수 없는 환상이었다.
꽃향유와 물매화
정말 지천이다.
어디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늦은 계절에 물매화를 그냥 볼 수 있다는 행복에
마냥 젖어 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바람많은 언덕이나 산등성이에 사는
풀들도 지 몫을 하고 산다.
난 뭘하고 사나...
자꾸 뒤돌아 봐 지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