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김 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먼길을 걸어가 닿은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가는 세월
먼 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끝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오랫만에 방림원을 둘러 보았다.
이곳은 제주도에 있는 야생화 동산이다.
가을이라 그런지 좀 쓸쓸했다.
바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