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달빛이 맑고
이슬이 많은
새벽이면
대궁 푸른 꽃대가 솟는다.
혼절한 넋이 피었다가
지는것인가?
잠깐 보이다가
꽃진 자리가 없다.
사람은 살다가
죽으면
도처에 흔적이 숨어 있다가
나타나는데_.
내가 살다 간 흔적일랑
꽃진 자리같이
향기만 남았으면 싶다.
元
늘 죽음을 생각할 때는
짐 정리를 한다.
살다간
흔적이 너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
혼자서 단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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