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막 퍼지기 시작하는 아침은
푸른빛이 사라지고
보석같이 아롱아롱 영롱한 이슬이 이쁘다
홀아비꽃도
처음 꽃이 맺혀있는 모습이 그렇다
이슬이 맺혀 있는듯이
햇살이 모여 있는듯이...
햇살이다
가만이 앉아서 보고 있으면
하얀꽃에서
햇살이 퍼지듯이
빛이 나온다
그게 좋아서
쭈그리 앉아서
요모조모 보고 있다
사진을 잘 못찍어도
꽃을 보면서
아~ 이건 요게 이뻐서 못버리고
저건 이게 이뻐서 못버리고
그럭저럭 다 두게 된다
지금이 화단이 젤 이쁘다
아직은 꽃들이 키가 다 크지 않아서
화단속이 보이고...
작은꽃들이
바닥을 기어도 이쁘고
여기저기 살짝 뒷고 들어 가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가까이 가서 봐도
내가 묻치지 않아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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