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냉이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야생으로 살아가는 모든것들은
생명력이 참으로 견고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씨를 퍼트리고 땅에 붙어서도 꽃을 피운다
자기의 본모습은 숨길 수 없다고
부처님께서도 설하셨지만
풀꽃들을 보면서 되새김을 한다
내 본모습은
숨겨지는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난다는것을 알게 한다
늦은 봄볕이 좋다
산길을 걸으면서도
싫지가 않다
산들 바람이 좋아서인가?
산모롱이를 다 돌도록
꽃무리가 지치지도 않고 피어있다
봄볕이 같이 모여서
흰꽃이 더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