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내음이 코끝에서
향그럽다.
무엇을 따라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살면서
가슴에
가두어 둔 눈물로
때로는 맑아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도
마르지 않는것이 있다면
눈물이라고들 하는데...
눈물도 말라
팍팍해진 가슴에
파란풀 한포기도 싹 티울수 없이
먼지만 풀풀 날리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렇지 않나...
생각중이다.
낙엽을 밟으며
낙엽내음을 맡으며
내속으로 들어와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나서
서로 어색하게 웃는것을 본다.
우리는
나라는 집안에서
나만 쳐다 보며 산다.
내 밖의 풍경
나 아닌 나를 보지 않으려 한다.
사실은
상처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이다.
길을 가는데...
평길만 갈 수 는 없다.
진흙탕길도 만나도, 강도 건너야 하고
산도 넘어야 하고, 산꼭대기도 올라가서 밑에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산을 내려와 내가 올랐던 산꼭대기를 올려다 보기도 하고...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길을 걷는것과 똑같다.
사람이
욕심으로 살다보면
다른것은 안보인다.
욕심속에서 또 욕심만 만들고
그러다 보면
나만 보이는것이다.
길을 가면서
똑바로 가기가 참 어렵다.
내가
가고 있는길이
바른길인지도 인지가 안될때가 있다.
그럴때는 잠깐 앉아서 쉬기도 하자.
길을 �지 못해
갈팡질팡할때도 잠깐씩 앉아서 쉬자...
내 앞에 놓인 장애만 보지말고
휘휘 둘러 보면
다른사람들은 더 큰 장애로 힘들어 한다.
내안에 갇혀서
내 생각에 갇혀서
나만 보지말고...
바람부는 길에 서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의 표정...
사람들의 이야기소리...
사람들의 발걸음...
가만이 보고 있으면
내가 가는길이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가는길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새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보인다.
바람이 많은날...
낙엽속에 숨어사는 생명들을 들쳐보며...
눈인사를 한다.
따뜻하게 겨울 잘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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