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예찬
그가 나를 보고 꽃이 되라 하면
나는 청순한 흰 차꽃이 되리라
그가 나를 보고 잎이 되라 하면
사시 사철 푸른 차잎이 되리라
그가 나를 보고 나무가 되라 하면
두번 옮겨 살지 않는
茶木이 되리라
그가 나를 보고 무엇이 되라 하면
날마다 새순 돋는
香 그윽한 茶田이 되리라
그가 내 마음을 읽으면
나 그를 위해 대(竹) 자리
곱게 갈고 분청 다관에 햇차 우려
엮어갈 긴 세월
茶香처럼 살자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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