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가리 2006. 9. 1. 11:02

 

우리는

누군가를

자주 기다린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다보니

혹여나

어떤것으로든지

채워볼려고

한다.

 

 

마음은

채우려 한다고

채워지는게 아니다.

 

마음은

어떤것으로도

채워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허전한것은 아니다

내가

스스로 충족해 할 때

그때는

꽉꽉 채워져 있다.

아무것도 부럽지가 않게...

 

너무 쉬운데 잊고

산다.

 

그러면서 소구쟁이처럼

목을 쑥 빼고

산너머에 뭐가 있나

누가 오나 하고

무언가를 맨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