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하는 마음/부처님 도량
연꽃을 만들며...
생이가리
2006. 4. 20. 17:40
연잎 하나하나를 손으로 비비며
부처님 前에 발원합니다.
세상에 같이 사는 사람들
마음에 작은밭 하나씩 가지고
일구고 씨앗심어 가꾸고
내손으로 무언가 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꽃등을 만들며
부처님 前에 발원합니다.
마음 가난하게 홀로 사는 사람들
아무리 많은 사람속에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
땅 밑으로 흐르는 물이 보이지는 않아도
모이고 모여서 같이 흘러 가듯이
마음 열어
세상에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함을 가지게 해 주십시요.
나 말고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보자
다른 나의 말을 들어 주고
위로 해 주고
이해 해 주고
안아 주고
사랑해 주자.
우리는
늘
내가
잘나고
무엇이든지
잘 해서
잘 사는 줄 안다.
하지만
세상은
같이 사는 사람이 없다면
어린 왕자같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롭겠는가?
그래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가족을 이루며 사는 것이다.
하나가 있으면
다른 또 하나가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세상 짐을 혼자 지고 갈려고 하지 말고
힘들 땐 힘들다고 하고
화가 나면 화도 내고
사랑할 땐 사랑한다고
가까이 같이 사는 사람에게
표현하며 살면
사는게 덜 지치고
마음 무겁지 않게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