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보기
봄 나들이
생이가리
2006. 3. 31. 13:11
인근 보문암에 핀 홍매다.
사실 꽃 하나를 보기 위해 재래시장을 봄이면 기웃기웃하기가 몇년이다.
그래도 잘 키우지 못해 반은 죽고 반은 살아난다.
우리가 사는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노력하는만큼 사는것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절망을 많이 한다.
사실은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무엇인들 노력없이 얻는것이 있던가?
조금씩 더 노력하며 사는것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이리라...
고성 무등선원스님들께서 해제철마다 봄마다 가꾸고 다듬은 도량이다.
지금은 나무와 야생화가 어우러져 도량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구례 산동 마을에 핀 산수유...
도반들과 함께 봄꽃 구경을 나섰다.
황사가 일어 눈을 뜰 수 없는데도 나선 길이라 산동까지 가게 됬다.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활력이 아닐까 한다.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다.
진달래가 산아래에서 뒷산으로 붉게 물을 들여간다.
봄이면 진달래꽃빛에 취해 산을 헤멘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마음빛같이 은은하게 홀리는 진달래에게
오늘도 마음을 빼앗긴다.
양지꽃이 무량산 끝자락을 덮었다.
사람의 마음같이 봄빛도 한가지가 아니다.
오색으로 무지개를 놓는다.
아지랑이가 괜이 생기는게 아니가 부다.
질기게 살아나는 제비꽃...
전초가 약초로서도 많이 쓰이는데 봄이면
이 보라색이 또 좋다.